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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본위제, 달러본위제

29activist 2020. 1. 4. 02:20

유럽과 미국 역사에서는 본래 금의 기준으로 현금을 발행했습니다. 미국 1달러, 영국 1파운드는 금 몇 그람 이런 식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원래 사람들은 종이 돈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오랜 시간 동안 금화와 은화로 돈을 사용했습니다. 금은 그 양이 매우 적고 은은 상대적으로 많아서 시대 마다 다르지만 대략 금 1g 은 은 10g 정도로 1: 10 정도의 가치를 가졌습니다. 그러니까 순수한 금 1g 을 가지고 있으면 은 10g으로 교환이 가능했는데 이런 비율도 시대 마다 다르지만 금이 가장 우선 순위여서 금 1g은 어느 시대에는 은 15g 과 교환이 가능하거나 20g 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은도 가치가 높지만 그래도 금이 우선인데 그 이유는 인류는 금화를 가장 먼저 화폐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금은 녹이 쓸지 않습니다. 1000년이 지나도 같습니다. 반대로 은은 녹이 쓸고 녹을 제거하면 은의 양은 줄게 됩니다. 금은 녹이기 쉽습니다. 어느 시대(청동기시대)에는 금 보다 철이 더 귀한 시절도 있었으나 곧바로 금이 최고의 가치를 가진 금속이 됩니다. 이것에 대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세요.

 

인간은 금에 대해서 매우 큰 매력을 느꼈고 현대사회에서도 금은 그 가치를 잃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금의 양이 너무나도 적다는데 있습니다. 희소가치성이 금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다이아몬드도 같지만 다이아몬드 보다는 금이 더 가치가 있는데 다이아몬드는 현대사회에 와서 미국에서 결혼예물용으로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래 그 의미가 크지만 현실적으로 사고 팔 때 가치 변화가 매우 큽니다. 살 때는 100만 원 팔 때는 50만 원이런 식이라면 금은 아닙니다. 금은 사고 팔 때도 가치 변동이 크지 않습니다. 인간은 불안한 미래 보다는 안정적인 현재를 선택하기 마련이고 돈에 대해서도 가치가 불안한 은이나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보다는 안정적인 금을 선택합니다. 문제는 희소성이고 희소한 만큼 충분하게 유통될 수 있을 만큼의 생산이 되느냐가 금이 가치를 갖는 본질적인 이유입니다.

 

인간이 가진 금에 대한 개념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도 그대로 반영이 됩니다. 1944년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연합국이 적군이던 이탈리아가 붕괴하고 남은 독일, 일본을 패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 시기에 미국 뉴햄프셔 주에 있던 브레튼 우즈라는 곳에서 연합국 일원이던 44개국이 모여 전쟁이 끝난 후 연합국이 지배하는 세계경제에 대한 통화와 금융에 대한 회의를 합니다. 이를 브레튼 우즈 체제라고 부릅니다. 이 회의 결과 아래의 내용이 결정이 됩니다.

 

미국 달러화를 기축 통화하고 금환본위제도의 실시한다. 금 1온스를 미국 US 35달러로 고정시키고, 그 외에 다른 나라의 통화는 달러에 고정한다.

 

이 말은 정확하게 말하면 미국 35달러를 가지고 오면 금 1온스로 교환을 해준다입니다. 미국 달러가 금과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영국 파운드, 프랑스 프랑 등등)을 가지고 올 경우 미국 달러와 비교해서 금으로 교환을 해준다입니다. 예를 들면 영국 1파운드가 미국 5달러라고 고정이 되어 있다면(현재의 환율변동이 아니라 딱 정해져 있음) 한다면 영국 1파운드를 들고 미국에 와서 그에 해당하는 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영국 파운드는 금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미국 35달러 = 금 1온스, 미국 5달러 = 영국 1파운드 이런 공식이 깨집니다. 다른 말로 하면 미국 달러기준의 고정환율제도의 붕괴라고 합니다. 2차 대전 이후 세계는 모두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금으로 환산이 되었습니다. 미국 달러를 가지고 있는 거나 금으로 가지고 있는거나 같았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후 돈이 부족해집니다. 전쟁에는 돈이 필요한데 돈을 찍어 내려면 그에 맞는 금을 확보해야 합니다. 금본위제의 모순이죠.

 

<현재까지 전세계 모든 나라가 가지고 있는 금의 양을 비교한 그림>

 

 

위 그림을 보면 현재 인류가 가지고 있는 금의 양은 매우 적습니다. 금은 매우 희귀한 금속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브레튼 우즈 협정에 따라서 금 1온스를 35달러로 고정할 경우 필요할 때 미국 달러를 발행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필요할 때 돈을 찍어 낼 수가 없습니다. 어디에서 금을 필요한 만큼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베트남전쟁에 본격적으로 개입하자 외국에서 미국 달러를 들고 와서는 금으로 바꿔달라고 요구를 합니다. 그 이유는 미국은 전쟁 때문에 미국 달러를 많이 찍어 냈기 때문에 여기에 불안감을 느낀 나라들은 미국 달러를 들고와서 금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미국 달러가 불안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달러는 종이일 뿐이고 금의 가치는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전쟁으로 종이 돈을 금으로 바꾸고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자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1971년에 미국 달러를 들고 와도 금으로 바꿔주지 않는다는 선언을 합니다. 이를 닉슨 선언이라고 합니다. 이 선언으로 인해 브레튼 우즈 협정이 깨집니다. 더 이상 미국 35달러는 1온스의 금과 같지 않습니다. 금본위제는 금으로 모든 돈을 결정하는 것이라면 달러본위제는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모든 나라들의 돈 가치를 계산하는 것 입니다. 현재 우리들이 알고 있는 환율이 탄생합니다.

 

님의 질문에 대한 답은 금본위제 -> 브레튼 우즈 협정 체체 아래의 금본위제(금환본위제: 금으로 환전이 된다는 체제) -> 달러본위제입니다.

 

브레튼 우즈 협정 이전 19세기에는 금본위제였습니다. 모든 나라는 금을 가지고 있는 만큼 종이 돈을 찍어 냈습니다. 그러다가 1차 대전이 일어나자 전쟁에 필요한 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금본위제를 포기합니다. 앞에서도 본 그림 처럼 금은 흔한 것이 아니었기에 전쟁에 필요한 종이 돈을 찍기 위해서 금본위제를 포기합니다. 전쟁이 끝난 후 다시 금본위제로 돌아 섰다가 대공황이 닥치가 다시 포기합니다. 경제위기 속에서는 정부가 돈을 쓸 곳이 많은데 금본위제를 해서는 필요한 돈을 마련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경제공황이 좀 안정적이 되자 다시 금본위제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2차 대전이 터집니다. 이후 브레튼 우즈 체제의 금본위제로 돌아 갔다가 베트남전쟁으로 다시 깨진 후 금본위제는 영원히 사라집니다.

 

고정환율제도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35달러 = 1온즈의 금이고 다음은 미국 1달러 기준으로 다른 나라의 돈 가치를 결정합니다. 예들 들면, 미국 1달러는 한국돈 1천 원입니다. 그래서 한국 돈 3만 5천 원을 가지고 미국에 가서 금으로 바꾸겠다고 요구를 하면 미국은 금 1온스를 줍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금의 양은 적고 돈을 많이 찍어 냈으니 금으로 교환을 못해주죠. 그래서 금본위제가 붕괴하고 미국달러본위제 즉, 모든 나라의 돈은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계산을 하는 방식이 됩니다.

 

브레튼 우즈 협정은 국제적으로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한 종이 돈이 없을 때 미국 달러가 그 역할을 했습니다. 신용화폐 그러니까 어디서나 같은 가치를 갖는 종이 돈이 없었던 시절에 브레튼 우즈 협정을 통해 미국 달러가 국제적으로 통용이 되는 돈이 됩니다. 이런 돈은 2차 대전 직후 경제복구를 해야 했을 때 물건을 사고 팔 때 매우 유리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수입과 수출을 해야 했을 때 그러니까 프랑스산 물건을 영국에 팔 때 얼마를 받아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프랑스인은 자신이 원하는 프랑스 프랑은 미국의 몇 달러니 영국은 몇 파운드를 지불하면 되었습니다. 미국이 국제적인 거래를 보증한 것 이었습니다. 따라서 국제적인 무역을 할 때 계산이 편했고 그에 따라서 분쟁도 사라졌습니다. 그 결과 미국 달러는 전세계 어디서나 통용이 되는 돈(기축통화)가 되었습니다. 이 체제는 2차 대전 후 미국중심의 US달러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데 큰 역할을 했고 냉전 시절이 등장했을 때도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국가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어느 나라에 경제위기가 왔을 때 미국 달러가 투입되면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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